협회 소개로
인터뷰

창립 멤버 인터뷰

"PM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더 현실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멤버 A

이커머스 PM 9년차 · 한국 PM협회 창립 멤버

Q. 한국 PM협회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커머스 PM으로 9년 정도 일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PM이라는 직무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는데 정작 PM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준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채용 공고에는 "데이터 기반 사고", "문제 정의 능력", "협업 역량", "서비스 기획 경험" 같은 표현이 반복해서 나오지만, 신입이나 주니어 입장에서는 그게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전환율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면, 단순히 버튼 위치를 바꾸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어느 퍼널에서 이탈이 발생하는지 보고, 그 이탈이 가격 때문인지, 상품 정보 부족 때문인지, 옵션 선택 문제 때문인지, 배송비 충격 때문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중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PM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런 실무 기준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PM협회는 PM 직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기준과 학습 방향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Q. 기존 PM 교육이나 자격증과 비교했을 때, 어떤 문제의식이 있었나요?

PM 교육 콘텐츠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콘텐츠가 개념 설명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PRD를 써야 한다", "데이터를 봐야 한다", "고객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는 말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 어떤 데이터를 먼저 봐야 하는가?
  • 지금 보이는 수치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가?
  • 이 현상이 진짜 문제인가, 아니면 결과로 나타난 증상인가?
  • 어떤 개선안을 먼저 해야 하는가?
  • 이 개선안이 성공했는지는 어떤 지표로 판단할 것인가?
  • 개발, 디자인, 마케팅팀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PM 실무는 개념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불완전한 데이터 속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선택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단순히 지식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실제 PM 업무 흐름에 가까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PSC 시험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PSC는 신입·주니어 PM이 실제로 PM처럼 사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커머스 예시로 보면, "구매 전환율이 낮습니다. 어떻게 개선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은 너무 넓습니다.

좋은 PM이라면 바로 "쿠폰을 뿌리자"거나 "버튼을 크게 만들자"고 말하지 않습니다.

먼저 이런 질문을 합니다.

  • 전환율은 어느 구간에서 낮아졌는가?
  • 특정 유입 채널에서만 낮은가?
  • 특정 카테고리에서만 낮은가?
  • 가격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 정성 VOC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 지금 데이터만으로 원인을 단정해도 되는가?
  • 추가로 어떤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가?

PSC는 이런 사고 과정을 평가합니다.

정답 하나를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과 기획의 논리성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Q. 신입 PM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신입 PM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문제와 해결책을 구분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PM을 준비할 때 "어떤 기능을 만들면 좋을까?"를 먼저 고민합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기능보다 문제가 먼저입니다.

예를 들어 장바구니 전환율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장바구니 버튼을 크게 만드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옵션 품절이 문제일 수도 있고, 사이즈 정보가 부족해서 구매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배송비가 결제 직전에 노출되어 가격 충격이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PM은 기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PSC에서도 문제 정의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Q. PSC에서 좋은 답변은 어떤 답변인가요?

좋은 답변은 화려한 아이디어보다 근거와 흐름이 분명한 답변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에서 어떤 현상을 발견했다.

이 현상이 왜 중요한 문제인지 설명했다.

가능한 원인 가설을 세웠다.

현재 데이터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지점을 짚었다.

추가로 확인할 데이터를 제안했다.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우선 개선안을 선택했다.

성공 지표와 리스크를 함께 정의했다.

이 흐름이 있으면, 설령 개선안 자체가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도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내는 PM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팀이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Q. PM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데이터를 보고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리뷰 필터를 사용한 유저의 구매 전환율이 높다고 해서, 바로 "리뷰 필터를 강화하면 전환율이 오른다"고 결론 내리면 위험합니다.

원래 구매 의도가 높은 사용자가 리뷰를 더 많이 봤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옵션 품절 메시지를 본 유저의 전환율이 낮다고 해서, 품절 메시지가 무조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인기 상품일수록 품절이 많고, 인기 상품에는 애초에 트래픽이 많이 몰렸을 수 있습니다.

PM은 데이터를 믿어야 하지만, 동시에 데이터의 한계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PSC에서는 "추가로 어떤 데이터를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Q. PSC 시험 결과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는데, 왜 중요한가요?

신입 PM 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포트폴리오입니다.

대부분 이런 고민을 합니다.

"실무 경험이 없는데 PM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지?"

"사이드 프로젝트가 없으면 뭘 보여줘야 하지?"

"내 기획서가 실무적으로 괜찮은지 모르겠다."

PSC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PSC 과제는 실제 서비스 상황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응시자가 작성한 기획서는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직 PM의 피드백을 받은 뒤 보완하면, 단순 아이디어 기획서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결과물이 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기능을 생각했다"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어떤 근거로 가설을 세웠고, 왜 이 해결안을 선택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PSC는 그 과정을 훈련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Q. PM 취준생과 주니어 PM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PM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직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PM으로 성장하려면, 초반부터 올바른 사고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PM은 단순히 말을 잘하거나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용자와 비즈니스의 문제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하고, 팀이 실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사람입니다.

PSC가 PM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내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멤버 B

B2B SaaS PM 8년차 · 한국 PM협회 창립 멤버

Q. 한국 PM협회 창립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B2B 제품을 오래 하면서 느낀 것은, PM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기능을 잘 정의하고 일정 관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PM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PM은 고객의 문제를 이해해야 하고, 사용 데이터를 해석해야 하고, 세일즈·CS·마케팅·개발·디자인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조율해야 합니다.

특히 B2B에서는 실제 사용자가 구매자가 아닐 수도 있고, 관리자와 실사용자의 니즈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제품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PM을 준비하는 분들이 이런 실무 맥락을 배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PM 직무에 필요한 기준을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신입·주니어 PM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협회 창립에 참여했습니다.

Q. PM 직무에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주니어 PM 면접이나 멘토링을 할 때 자주 느꼈습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열심히 준비해오지만, 준비 방향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분은 UI 화면을 많이 그려오고, 어떤 분은 시장조사 자료를 많이 가져오고, 어떤 분은 기능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합니다.

물론 모두 의미 있는 노력입니다.

하지만 PM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자료들이 하나의 논리로 연결되는가입니다.

  • 이 문제가 왜 중요한가?
  • 누구의 문제인가?
  • 현재 데이터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어떤 가설을 세울 수 있는가?
  • 왜 이 해결안을 먼저 해야 하는가?
  • 성공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PM다운 기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협회는 PM 준비생들이 막연히 자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서 통하는 사고의 기준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Q. PSC 시험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나요?

PSC는 "PM 역량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PM 역량은 단순 객관식으로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기본 개념도 중요하지만, 실무에서 더 중요한 것은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B2B SaaS 예시를 들어보면, 신규 팀이 가입했지만 첫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고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고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온보딩을 개선하자"고 말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좋은 PM이라면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 팀원이 초대되지 않아서 프로젝트 생성이 안 되는가?
  • 관리자가 혼자 테스트하다가 가치를 느끼지 못한 것인가?
  • 템플릿이 부족한가?
  • 권한 설정이 복잡한가?
  • 고객 규모나 요금제에 따라 다른 패턴이 있는가?
  • 고객 성공팀의 온보딩 개입이 필요한 문제인가?
  • 제품 내 UX 개선으로 해결 가능한가?

PSC는 이런 실무형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Q. 신입 PM과 주니어 PM을 나누어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입 PM과 주니어 PM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다릅니다.

신입 PM에게는 완성도 높은 PRD나 정교한 실험 설계를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기본적인 문제 정의, 데이터 인사이트, 가설 설정, 개선안 도출 능력을 봐야 합니다.

반면 주니어 PM은 조금 더 실무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 현재 데이터의 한계는 무엇인가?
  • 추가로 어떤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가?
  • 여러 개선안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 실험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 부작용 지표는 무엇인가?
  • 유관부서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래서 PSC는 등급을 나누어 평가하고 있습니다.

같은 케이스를 보더라도, 신입에게 기대하는 답변과 주니어에게 기대하는 답변은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Q. PSC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평가 영역은 무엇인가요?

저는 우선순위 판단을 중요하게 봅니다.

실무에서는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개발 리소스는 제한되어 있고, 디자인 리소스도 제한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목표는 늘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M은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보다, 지금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선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B2B SaaS에서 신규 고객의 활성화율이 낮다면, 개선 후보는 많습니다.

  • 온보딩 튜토리얼 개선
  • 템플릿 추가
  • 팀원 초대 플로우 개선
  • 관리자 가이드 제공
  • 고객 성공팀 개입
  • 가격 정책 변경
  • 이메일 리마인드 강화

하지만 이번 스프린트에서 하나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데이터, 고객 VOC, 구현 난이도, 기대 임팩트, 리스크를 함께 봐야 합니다.

PSC는 바로 이런 판단력을 평가합니다.

Q. PM 준비생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은 의사결정의 근거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화면 설계나 기능 설명은 잘 되어 있는데, 왜 그 기능을 선택했는지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PM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물의 예쁨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왜 이 문제를 선택했는가?
  • 다른 문제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삼았는가?
  • 어떤 대안을 비교했는가?
  • 성공 여부는 어떤 지표로 판단할 것인가?
  • 예상되는 리스크는 무엇인가?

PSC는 응시자가 이 구조로 기획서를 작성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발전시키기에 적합합니다.

Q. PSC가 취준생이나 주니어 PM에게 어떤 도움이 되길 바라나요?

PSC가 "합격/불합격"만 남는 시험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물론 인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응시자가 자신의 현재 수준을 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는 좋은데 데이터 근거가 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데이터를 잘 읽지만 문제 정의가 모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문서화는 잘하지만 우선순위 판단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PSC는 이런 부분을 영역별로 피드백하고, 다음에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험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PSC는 자격시험이면서 동시에 PM 역량 진단과 성장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협회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시험이 아닙니다.

PM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막연히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 어떤 역량을 공부해야 하는지
  • 어떤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지
  • 실무 PM은 어떤 기획서를 좋게 보는지
  • 내 답변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 다음 단계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이런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도 PM 직무에 대한 건강한 기준과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PSC는 그 출발점입니다.


멤버 C

게임 업계 TPM 8년차 · 한국 PM협회 창립 멤버

Q. 한국 PM협회 창립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게임 업계에서 TPM으로 일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PM이라는 역할이 단순히 "기능을 기획하는 사람"이나 "일정을 관리하는 사람"으로만 이해되면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게임은 하나의 업데이트를 출시하기 위해 정말 많은 조직이 함께 움직입니다.

기획자는 콘텐츠 구조를 설계하고, 개발자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아트팀은 리소스를 만들고, QA는 안정성을 검증하고, 데이터팀은 지표를 확인하고, 운영팀은 유저 반응을 모니터링합니다.

이 과정에서 PM 또는 TPM은 단순히 회의를 잡고 일정을 체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지 정의하고,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미리 보고, 팀이 같은 우선순위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PM을 준비하는 분들을 보면, 실제 PM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보고 의사결정하는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PM협회가 PM 직무에 대한 더 현실적인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창립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게임 업계 TPM 관점에서 PM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게임 업계 TPM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복잡한 상황을 구조화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라이브 서비스에서는 항상 여러 문제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이벤트를 출시했는데 참여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특정 구간에서 유저 이탈이 발생하고, 보상 밸런스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QA에서 버그 리스크가 발견되고, 사업팀은 매출 목표를 걱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 PM은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먼저 문제를 나눠야 합니다.

  • 유저가 이벤트에 진입하지 않는 문제인가?
  • 진입은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문제인가?
  • 보상이 매력적이지 않은 문제인가?
  • 난이도가 너무 높은 문제인가?
  • UI에서 참여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인가?
  • 기술적 오류나 성능 문제가 있는가?

문제를 구조화하지 못하면 회의는 길어지고, 팀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실제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PM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핵심 문제와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Q. PSC 시험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PSC는 PM 준비생들이 실제 업무에 가까운 방식으로 사고해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PM 시험이나 과제를 생각하면, 개념을 외우거나 정답을 맞히는 형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게임 라이브 서비스 예시를 들어보면, "신규 이벤트 참여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능한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 이벤트 진입 경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 보상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
  • 참여 조건이 너무 복잡하다.
  •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의 난이도 체감이 다르다.
  • 특정 디바이스에서 로딩 문제가 있다.
  • 업데이트 직후 다른 콘텐츠와 경쟁하고 있다.

좋은 PM은 바로 해결책을 말하지 않습니다.

먼저 어떤 데이터를 봐야 하는지, 어떤 유저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지금 데이터만으로 단정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PSC는 바로 이런 사고 과정을 평가합니다.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PM이 실제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Q. 게임 업계 경험이 PSC에 어떤 관점을 더해준다고 생각하시나요?

게임 업계는 유저 반응이 매우 빠르고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산업입니다.

업데이트 하나를 해도 바로 지표와 커뮤니티 반응이 나옵니다.

신규 콘텐츠 참여율, 재방문율, 플레이 타임, 결제 전환율, 이탈률, CS 문의, 커뮤니티 불만까지 한꺼번에 봐야 합니다.

그래서 게임 PM이나 TPM은 정량 데이터와 정성 반응을 함께 보는 훈련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상으로는 이벤트 참여율이 높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는 "보상이 너무 짜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반복 플레이가 지루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VOC는 크지만, 실제로는 일부 고관여 유저의 목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PM은 어느 한쪽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PSC에서도 이 관점을 중요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PM은 데이터를 볼 줄 알아야 하지만, 동시에 사용자 맥락과 정성 피드백을 함께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신입 PM이 실무형 과제를 풀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문제를 너무 빨리 해결책으로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벤트 참여율이 낮다"는 문제를 보면 바로 이런 답을 냅니다.

  • 알림을 보낸다
  • 보상을 늘린다
  • 배너를 크게 만든다
  • 튜토리얼을 추가한다

물론 모두 가능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PM이라면 그 전에 먼저 물어야 합니다.

  • 참여율이 낮은 것은 신규 유저인가, 기존 유저인가?
  • 이벤트 페이지까지는 들어오는가?
  • 참여 조건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 첫 플레이에서 이탈하는가?
  • 보상을 확인한 뒤 이탈하는가?
  • 특정 레벨 구간에서만 참여율이 낮은가?
  • 이벤트 자체의 문제인가, 노출 위치의 문제인가?

이 질문 없이 바로 해결책을 제안하면, 실제 원인과 다른 기능을 만들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PSC에서는 해결책 자체보다, 해결책에 도달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Q. TPM 관점에서 주니어 PM에게 특히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주니어 PM에게는 리스크를 미리 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PM은 좋은 개선안을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개선안이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을 함께 봐야 합니다.

게임에서 예를 들어 보상을 늘리면 이벤트 참여율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보상은 게임 경제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고, 기존 결제 상품의 가치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를 낮추면 초반 이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관여 유저에게는 콘텐츠가 너무 쉬워져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푸시 알림을 늘리면 재방문은 늘 수 있지만, 알림 피로도가 높아져 앱 삭제율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PM은 항상 이런 트레이드오프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PSC에서도 성공 지표뿐 아니라 부작용 지표와 리스크를 함께 정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Q. PSC가 포트폴리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왜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PM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화면을 예쁘게 정리하는 자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포트폴리오는 지원자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어떤 근거로 판단하고, 어떻게 팀이 실행할 수 있는 기획으로 정리하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게임 업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규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입니다.

  • 왜 이 이벤트가 필요했는가?
  • 어떤 유저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가?
  • 어떤 데이터를 보고 문제를 정의했는가?
  • 어떤 대안을 비교했는가?
  • 왜 이 안을 먼저 실행했는가?
  • 성공 여부는 어떤 지표로 판단했는가?
  • 예상 리스크는 무엇이었는가?

PSC 과제는 이 구조를 자연스럽게 따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에서 작성한 기획서는 피드백을 반영하면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기 좋습니다.

특히 실무 경험이 부족한 신입 PM에게는 "내가 PM처럼 사고해본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Q. PSC에서 좋은 답변은 어떤 답변인가요?

좋은 답변은 멋진 기능을 제안하는 답변이 아닙니다.

문제, 근거, 가설, 실행, 지표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답변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흐름입니다.

특정 유저군에서 특정 구간의 이탈이 높다.

데이터와 VOC를 보면 원인은 A 또는 B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데이터만으로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C 데이터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스프린트에서는 임팩트와 구현 난이도를 고려해 A 문제를 먼저 해결한다.

개선안은 이런 방식으로 설계한다.

성공 지표는 참여율뿐 아니라 이탈률, 만족도, 부작용 지표까지 함께 본다.

이런 답변은 실무에서 바로 대화가 가능한 답변입니다.

PM은 혼자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팀이 납득할 수 있는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Q. PM 준비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PM은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하는 직무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PM은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 지금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 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 누구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가?
  • 이 개선안이 성공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이 선택이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 팀이 실행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이 질문을 계속 던질 수 있다면, PM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PSC가 PM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이런 질문을 연습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 PM협회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한국 PM협회가 만들고 싶은 것은 "시험 하나"가 아닙니다.

PM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막연히 준비하지 않고, 실무에 가까운 기준으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PM은 도메인마다 요구되는 맥락이 다릅니다.

이커머스 PM은 전환과 구매 경험을 많이 봅니다.

B2B PM은 조직 단위의 도입과 활성화를 봅니다.

게임 PM이나 TPM은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 리스크, 유저 반응, 일정 조율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공통 역량이 있습니다.

  • 문제 정의
  • 데이터 해석
  • 가설 설정
  • 우선순위 판단
  • 협업 커뮤니케이션
  • 리스크 관리
  • 지표 설계

PSC는 이 공통 역량을 검증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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